미국의 대한정책은 19세기 후반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을 기점으로 시작되었다. 1882년 체결된 이 조약은 조선과 미국 간의 최초의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은 조선의 문호 개방과 서양 열강과의 경쟁 속에서 한반도를 자국의 상업적, 전략적 이익의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그러나 당시 미국은 아시아 지역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고, 조선은 미국 외교 정책의 주변부에 머물렀다. 이 시기의 미국 대한정책은 주로 조선의 독립을 명목상 지지하는 수준에 그쳤으며, 적극적인 개입보다는 제한적인 외교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일제강점기와 미국의 소극적 대응1905년 일본의 대한제국 보호국화와 1910년 한일병합이 이루어지는 동안 미국은 이를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았다. 당시 미국은 필리핀..